대만 가오슝에서의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가오슝에서 2시간 30~40분정도 걸리는 대만의 경주와 같은 타이난으로 향하는 날입니다. 어제 루이펑 야시장 호호미소보루에서 사온 소보루들을 간단히 먹고 우버를 불러 가오슝역으로 향합니다. MRT로 가오슝역을 갈 수 있었으나 4명이서 움직이는 요금이면 역까지 걷는 품도 생각해서 오히려 우버가 낫겠다 싶어 우버를 불렀습니다. 우버비용(125원=한화 5,900원정도)

대만 가오슝에서 타이난으로
가오슝에서 타이난으로 가는 기차티켓은 예매도 할 수 있었으나 현장에서 구매하는 걸로 결정하고 왔기에 바로 티켓발권기로 갑니다. 영어로도 나와서 그리 힘들지 않게 발권했습니다. 가오슝에서 타이난까지 요금은 122원(한화 5,700원 정도)이었고 타이난에서 돌아올 때는 정차하는 역이 적어서인지 조금 비싼 158원(한화 7,400원정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궁화 기차와 비슷한 기차를 타고 대만의 경주 타이난에 도착합니다. 따스하고 여유로운 공기가 느껴지는 타이난 하지만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먼저 식당을 검색합니다. 구글 평점이 높은 곳으로 도착한 덮밥집. 역시 맛있게 잘 먹고 옆에 있던 친절한 밀크티집에서 밀크티를 사서 우버를 부릅니다.
封神膀腿庫飯專門店(成功店) 덮밥집
Presotea 밀크티집


타이난의 안평고성과 덕기양행
우버를 타고 안평고성에 도착합니다. 대만 역사의 시작점이라고도 불리는 상징적 장소로 1624년 네덜란드인들이 군사요새와 무역 거점으로 지은 곳으로 질란디아 요새로 불렸던 곳이랍니다. 이후 대만영웅 ‘정성공’이 네덜란드를 몰아내었다고 하네요. 고즈넉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안평고성 후문으로 나서 덕기양행으로 향합니다. 1867년 영국 상인이 세운 무역 회사 건물로 반얀트리 나무뿌리가 건물을 완전히 뒤덮은 창고가 있는 안평수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거리들이 너무 평화롭고 예뻐서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즐겁게 산책을 하였답니다. 다음에 타이난에 오게 된다면 이곳 근처에서 하루 묵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답니다.



타이난의 오래된 거리 션농지에로 향하다
안평수옥 근처 거리의 평화로움을 뒤로 하고 타이난의 오래된 건물이 있는 유서깊은 거리인 션농지에로 향합니다. 션농지에로 가기 위해 올라탄 타이난의 버스는 시간이 잘 안맞다더니 역시 시간이 지나 도착했고, 창문이 다 구멍이 있는 검정시트지로 붙여져 있어 밖이 잘 보이지 않고 내부는 좀 어두웠습니다. 햇볕이 강한 대만 타이난이기에 그런가봅니다.


션농지에에 도착해 생망고로 만들어 주는 맛있는 빙수를 먹고 션농지에 거리를 걸어봅니다. 아직 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소품가게들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바람이 불어 쌀쌀해지는 날씨를 피해 건너편 작은 카페에서 커피와 핫초코 케이크를 먹으며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불이 켜줄 무렵 다시 션농지에로 향합니다.




이제 다시 가오슝으로 돌아갈 시간, 버스를 타고 타이난역으로 돌아옵니다. 타이난역에서 기차표를 사고 2시간 여를 달려 가오슝역에 도착, MRT를 타고 미려도역에 내립니다. 숙소에서 가까웠지만 돌아다니느라 정작 먹어보지 못한 리우허야시장에서 마지막날밤을 보내려고 1번출구로 나가 야시장으로 향합니다.
가오슝 리우허야시장
이날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야시장에 다니는 사람들 중 한국분들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리우허 야시장은 루이펑 야시장보다 음식을 골라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았어요. 우리입맛에 무난했던 철판계란볶음밥, 시원한 해물죽, 새우구이, 조금 다른 향신료향이 있던 스테이크, 뭔가 과자같은 크레페, 흑당버블을 무척 많이 주던 흑당밀크티들을 노점테이블에 놓고 배부르게 먹으며 마지막날 밤 시간을 행복하게 마무리했습니다.

